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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오피스" 영화리뷰 2015년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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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

 

 

 

<영화 개요>
영화 "오피스"는 홍원찬 감독이 연출한 영화로 
한 회사에 다니는 김병국(배성우) 과장이 직장 내 왕따를 당하고 업무 스트레스로 인해 일가족을 살해한 후 실종이 되고
직장 동료들은 자신들의 행동 때문에 불안에 떨며 직장 생활을 하게 되는데,
김 과장과 비슷한 대우를 받고 있던 인턴사원 이미례(고아성) 또한 정신이 미쳐 벌어지는 직장 내 갈등을 그리는 스릴러 영화입니다. 

<줄거리>
근심이 가득한 얼굴로 김 과장이 등장합니다.
퇴근 후 그를 반기는 노모와 아내 그리고 아들, 여느 가정과 다를 바 없이 식사를 하고 가족은 TV를 시청 중입니다.
그런데 갑자기 김 과장은 신발장에서 망치를 가져와 식구들을 공격해 살해합니다.

한편 출근시간이 늦은 듯 다급하게 뛰어가는 인턴사원 미례는 늦지 않기 위해 무단횡단을 하며 

가까스로 엘리베이터를 타지만 갑자기 정전이 일어나 엘리베이터가 멈춥니다.
늦은 미례는 다급하게 사무실로 들어오는데 분위기가 심상치 않습니다.
사무실에는 어젯밤 살인사건의 범인이 김 과장이라는 사실 때문에 경찰들이 출동한 상태였습니다.
이 사건은 경찰청 광역수사대 형사 최종훈(박성웅)이 맡으며 직장 내 동료들을 조사하기 시작하지만
무언가 숨기는 듯 모두가 한결같이 김 과장의 평가를 좋게 말합니다.
조사를 마치고 가려다 인턴인 미례를 조사하려는데 
정대리(오대환)가 따로 불러내 지난번 봤던 일에 대해 절대 발설하지 말고

김 과장에 대해서 절대 모른다고 말하라고 하며 직장 내 어떤 사건이 있었음을 암시합니다.

직장 상사 김 부장(김의성)은 영업실적이 안 좋다며 늘 부하들을 닦달합니다.
사건이 있기 전에도 모두가 있는 자리에서 김 과장을 욕하고 심지어 몸이 불편한 아들을 들먹이며 타박했던 사실이 있으며
동료들 또한 김 과장을 감싸주기는커녕 험담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 김 과장을 유일하게 챙겨준 건 다름 아닌 미례였습니다.

정규직 전환이 꿈인 미례는 어느 날 새로 온 인턴 신다미(손수현)가 입사하게 되며 위기의식을 느낍니다.
보스턴대학을 나오고 석사까지 한 그녀는 입사 첫날부터 동료들에게 환대를 받습니다.
퇴근 후 커피잔을 멍하니 보는 미례, 이 장면은 영화 도입부에 김 과장의 상황과 비슷한 장면을 연출합니다.
뭐에 홀린 듯 매장을 빠져나오려다 들어오던 사람과 부딪히는데 신문으로 감싼 칼이 바닥에 떨어지고
다급하게 빠져나가는 미례를 보여주며 묘한 분위기를 보여줍니다.

종훈은 살인사건 이후 사무실로 다시 왔지만 빠져나간 흔적이 없는 김 과장을 CCTV로 확인하며
김 과장이 아직 회사 내에 있음을 의심하기 시작합니다.
여자친구와 통화 후 사무실에 남아있던 정대리는 갑자기 불이 꺼져 다급하게 불을 켜러 갔다 오는데
자신의 자리에 놓인 김 과장의 시계를 발견한 후 놀라자마자 갑자기 김 과장이 나타납니다.  
김 과장과 마주한 정대리는 경찰에 신고하려다 들키게 되고 커터칼로 위협하며 김 과장과 대치합니다.
김 과장이 회사에 있을 거라고 의심한 종훈은 사무실로 들이닥치는데
인기척을 느껴 총을 들었지만 그때 나타난 사람은 바로 미례입니다.
시간이 늦어 그녀를 데려다주던 종훈은 미례가 김 과장을 잘 따랐다는 사실을 듣게 됩니다.

다음 날 회의 중이던 회의장 천장에서 목을 맨 정대리가 뚝 떨어지며 정대리의 죽음을 알게 됩니다.
이 사실에 겁이난 김 부장은 장례식장에서 소란을 피우며 김 과장을 잡지 못한 경찰에게 욕을 합니다.
종훈을 만난 홍대리도 정대리를 죽인 사람이 김 과장이라며 사무실에서 김 과장을 봤지만 사라졌고
꿈인지 꿈이 아닌지 모르겠다며 횡설수설하며 무섭다고 말합니다.
그 시간 장례식에 참석하지 않은 미례는 사무실에서 업무를 보던 중 김 과장에게 메신저를 받게 돼 공포를 느끼고,
통로에서 발자국 소리가 나며 분위기가 고조되지만 나타난 사람은 인사과장이었습니다.
그를 보내고 인기척을 다시 느끼고 뒤를 돌아보는데 인턴 다미가 방문한 것이었습니다.
다미가 미례에게 같이 일하자고 하지만 미례는 집에 간다며 사무실을 나섭니다.

다미의 보고서가 신경 쓰였던 미례는 새벽 일찍 출근하여 보고서를 훔쳐봅니다.
다미의 보고서를 본 후 급격하게 불안을 느낀 미례는 환청까지 들릴 정도로 불안합니다.
너무 불안한 나머지 인사과장을 찾게 되는데 다행히도 미례를 긍정적으로 평가해 줍니다.
기분이 좋아진 미례는 자리로 돌아오지만 업무보고를 제대로 하지 못한 홍대리는 미례를 안 좋게 말하며 깎아내립니다.
우울한 미례를 그나마 하영(이채은)이 위로해 주면서 그녀에게 김 과장과 같은 구석이 있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김 과장과 비슷한 구석이 있다는 말이 싫은 미례는 김 과장과의 일을 떠올리며 강하게 부정하는 감정을 드러냅니다.

한편 보고서를 올리던 홍대리는 김 부장의 닦달을 이기지 못하고 사표를 낸다고 합니다.
그렇게 떠나가던 홍대리는 부당해고를 당하고 쫓겨난 김 과장 얘기를 하며 이 사실을 경찰에 숨긴 김 부장을 비난합니다.
김 과장이 부당해고를 당했다는 사실을 안 사람은 정대리와 비례라고 말하며 분위기를 고조시킵니다.
그렇게 떠난 홍대리를 뒤로 하고 사원인 원석(박정민)과 하영은 미례에 대해 험담합니다.
이를 몰래 엿들은 미례는 불안한 기색으로 자리에 앉아 있습니다.

<결말>
미례는 부장자리에 올라가 있는 신다미의 정규직 전환 보고서를 보고 격하게 불안해합니다.
한편 범죄자와 후배들이 나눈 대화를 들으며 미례가 김 과장을 잘 따랐다는 말을 떠올리게 된 종훈은
꺼림칙한 기분을 느껴 그녀의 집을 조사하다가 이웃 사람에게 '미례가 집에서 홀로 칼을 들고 서있더라'는
석연찮은 소리를 듣게 됩니다.
부장에게 문자로 사과를 받고 일을 도와달라고 하여 마지못해 사무실로 오게 된 홍대리는 
화장실로 따라와 위협하는 괴한에게 습격당해 살해되는데 그 범인은 바로 미례입니다. 
그 순간 지하실에 출동한 경찰은 기계실에서 죽어있는 김 과장을 발견합니다.
또, 호출을 받고 온 원석과 하영은 사무실에 앉아있는 미례를 마주하는데
정신이 나간 사람처럼 그들에게 막무가내로 나오자 이를 듣고 있던 하영이 따귀를 날리며 미례를 나무랍니다.
이미 정신이 나간 미례는 하영을 헤치고, 하영의 피를 본 원석은 계단으로 도망치다가 죽어있는 김 부장을 발견하고

또 한 번 놀랍니다.
종훈이 회사로 찾아온 순간 차위로 하영의 시체가 떨어집니다.
김 부장의 시체를 보고 다시 올라온 원석은 미례와 실랑이를 하다가 넘어지며 미례는 칼에 찔리고 맙니다.
그 순간 들이닥친 종훈은 원석이 미례를 죽이려는 것으로 오인하여 총을 발사해 원석을 죽입니다.
칼에 찔렸지만 살아난 미례를 병문안 온 종훈은 그 칼을 본 적이 있냐고 묻자
그 칼은 본인이 가지고 있던 것이고 묵주처럼 가지고 있으면 맘이 편안하다고 말하며,
아무렇지 않게 해맑은 얼굴로 종훈의 진급축하 인사를 합니다. 

<주요 메시지>
영화 "오피스"는 단순한 스릴러 영화가 아니라, 
현대 사회의 직장 내 인간관계와 서열 구조, 

비인간적인 노동 환경에서 비롯된 스트레스와 소외감을 강렬하게 묘사한 작품입니다.
특히 계약직과 정규직의 차별, 직장 내 괴롭힘, 집단 내 소외된 개인의 심리를 섬뜩한 방식으로 그려낸 영화입니다. 
김병국이라는 인물은 단순한 살인자가 아니라, 오랜 기간 억눌려 온 분노가 폭발한 결과물이며, 

이미례는 그런 환경 속에서 점점 변해가는 개인을 상징합니다.
또 아무렇지 않게 던진 돌에 개구리는 죽듯이 사람을 대하는 데 있어 신중하라는 교훈을 엿볼 수 있는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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