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개요>
영화 "어느날"은 이윤기 감독이 연출한 영화로
김남길, 천우희가 주연으로 나오며 삶과 죽음, 그리고 상실과 치유에 대한 깊은 감정을 담고 있는 감성 드라마입니다.
이 영화는 갑작스러운 사고로 아내를 잃은 후 삶에 무기력해진 한 남자와,
사고로 영혼만 남게 된 한 여자의 기묘한 만남과 그들의 특별한 하루하루를 그려냅니다.
<줄거리>
강수(김남길)는 사랑하는 아내 선화(임화영)를 잃고 장례식에 참석하지 못할 정도로
깊은 상실감에 빠져 하루하루를 괴로움에 살아갑니다.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해 자신의 직장인 보험회사로 다시 출근을 하며
사고로 식물인간이 된 피해자의 사건을 담당하게 됩니다.
피해자를 만나기 위해 병원에 도착하는데 건물 옥상에 앉아 있는 사람을 발견하고는 이상한 기분을 느낍니다.
병실에 누워있는 피해자는 미소(천우희), 미동도 없이 누워있습니다.
보험 조사를 위해 사진을 찍으려다 아내의 모습이 떠올라 사진 찍는 것을 멈추고
서랍을 뒤적이다가 어린아이 사진을 발견하고 사진을 찍습니다.
그 순간 갑자기 나타난 한 여성을 보고 강수가 놀라자 그녀는 자신이 보이냐며 믿지 못하는 눈치로 강수를 바라봅니다.
무기력하게 집에 있던 중 장모님이 반찬을 가지고 방문합니다.
장모님이 가져다준 반찬을 맛보다가 죽은 아내 생각이 나 너무 괴롭습니다.
너무 괴로운 나머지 자주 가던 바에 가 술을 진탕 먹고 술에 취해 미소가 입원해 있는 병원으로 그도 모르게 걸어갑니다.
왜 그런지 모르게 병실에 누워있는 미소를 보며 그동안 아내에게 하지 못했던 말들을 내뱉으며
아내를 그리워하다 잠이 듭니다.
잠에서 깬 강수는 이 상황이 당황스러워 황급히 빠져나오다가
나이롱 입원 환자 두용(윤제문)이 오토바이를 타고 들어오는 모습을 발견합니다.
입원해 있던 두용이 무단으로 외출한 모습을 확인한 강수는 그만 합의하자고 말하던 중
자신을 단미소라고 얘기하며 등장하는 한 여자와 마주하게 됩니다.
단미소는 식물인간이 되어 누워 있는데 앞에 있는 멀쩡한 여자가 본인이 단미소라고 주장을 하니 강수는 어이없지만
나란히 걷던 중 거울에 비친 모습에 그 여자의 존재가 보이지 않는 것을 확인하고 혼이 빠져 달아납니다.
꿈에서 자신에게 전화로 잘 지내냐고 묻는 아내의 목소리를 들은 강수는
이상한 기분을 느껴 CCTV를 확인하는데 자신의 모습만 나온 상황을 보고는 혼란에 빠집니다.
밖으로 나와 옥상을 올려다본 강수는 그 여자를 발견하고 올라가게 되는데
떨어지는 물방울이 손을 통과하는 그녀의 모습을 보고는 결국 기절하고 맙니다.
영혼 미소가 말하길 사고 당일부터 자신이 나타났고 자기를 볼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 강수라고 말하며
자기를 밖으로 데려나가 달라고 부탁합니다.
시각장애인으로 살아와 세상의 풍경을 처음으로 본 미소는 행복해하며
그녀가 보고 싶었던 복지관 식구들을 찾아갔고 그곳에서 자신과 가족처럼 지내던 호정(박희본)과 범진을 만납니다.
또한 안내견 망고의 모습도 보게 되고 자신의 추억들을 회상하며 즐거워합니다.
그렇게 마음이 열린 미소는 자신의 사건을 강수 맘대로 처리하라고 말하지만 그런 그녀가 자꾸 신경이 쓰입니다.
회사에서는 이 사건을 빨리 끝내라고 닦달하지만 강수는 본격적으로 사건을 알아보기 시작합니다.
회사에 출근하기 싫었던 강수는 병원으로 갔고 다시 미소를 만나게 됩니다.
미소는 눈이 보이지 않아 손으로 감정을 느낀다며 강수에게 손길을 느끼게 해 줍니다.
지금은 볼 수는 있으나 만질 수는 없다고 아쉬움을 표하는 미소를 아쿠아리움으로 데려가 줍니다.
엄마와 같이 구경을 온 아이를 보고는 미소에게도 슬쩍 엄마에 대해 묻지만
그녀는 의연한 모습을 보입니다.
결국 강수는 회사 선배에게 부탁하여 돌사진의 출처가 고성군의 한 사진관임을 알게 되었고
사진관에서 미소 엄마(정선경)의 정보를 알게 됩니다.
현재 미용사로 일을 하는 미소 엄마를 찾아가 미소의 상태를 알리지만 그녀는 그런 사람 모른다며 강수를 내쫓습니다.
마음에 걸렸던 미소 엄마는 미소를 보러 병원에 오게 됐고 강수와 마주칩니다.
당황한 엄마는 자리를 떠났고 그 모습을 영혼 미소가 보게 됩니다.
지금까지 살면서 자신을 찾지 않는 엄마의 모습을 보여주기 싫어 찾지 않았지만
어른이 되면 엄마를 찾아가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사실 그 사건 당일 미소는 엄마를 찾아가 자신은 잘 살고 있다며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미소 엄마는 잘못 찾아왔다며 다시 한번 미소를 내칩니다.
그런 엄마의 모습에 비참함을 느낀 미소는 다급히 밖을 나섰고 눈이 보이지 않던 미소는 사고를 당한 것이었습니다.
대화를 나누고 있던 영혼 미소는 가슴이 갑자기 답답하다며 난간으로 떨어졌고
병실로 간 강수는 미소의 상태가 많이 안 좋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강수는 호정에게 부탁하여 미소 엄마에게 이 사실을 알려 결국 미소 엄마는 미소를 간호하러 와줍니다.
<결말>
영혼 미소는 자신을 돌보러 와준 엄마가 더 이상 힘들게 살지 않았으면 합니다.
엄마를 곁에 두고 보는 것보다 여기서 멈추는 게 맞는 것 같다며 강수에게 도와달라고 합니다.
하지만 강수는 미쳤냐며 절대 그렇게 할 수 없다고 단호하게 말하는 그에게
미소는 알겠다며 그 마음 이해한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강수는 그 마음 절대 이해 못 한다며 아내의 죽음을 떠올립니다.
아내는 죽을병에 걸렸고 자신을 간호하던 강수와 마찰이 점점 더 심해집니다.
그런 아내는 바다가 보고 싶다며 강수와 함께 바다로 여행을 갑니다.
바다 구경을 하고 있던 아내는 강수에게 담요 좀 갖다 달라고 부탁을 했고
잠시 담요를 가지러 간 사이 아내는 휠체어를 탄 채로 도로로 뛰어들어 사고를 당하여 죽게 됩니다.
미소는 잊혀지는 것보다 슬픈 건 없다며 자신을 기억해 달라고 말합니다.
미소는 자신의 얼굴을 손으로 느끼게 하며 강수의 손을 가져다 댑니다.
그 순간 그 모습은 아내로 바뀌고 아내는 조금이라도 좋은 모습일 때 떠나고 싶었다며 미안하다고 합니다.
결국 강수는 자신의 아내를 추억 속으로 남기고 미소에게 자유를 주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주요 메시지>
"어느날"은 삶과 죽음, 상실과 치유를 따뜻한 시선으로 그리며,
우리에게 "지금 이 순간,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하는 시간"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드는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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